EPISODE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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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부스터]

대체 물광주사와 리바이브의 차이는 무엇일까?

상세 성분으로 비교하는 스킨부스터

대표원장 서민호에피소드의원조회 170

"물광주사랑 리바이브, 둘 다 히알루론산이라던데 뭐가 달라요?"


상담하면서 정말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맞습니다. 둘 다 히알루론산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성분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다릅니다.


안녕하세요? 에피소드의원 대표원장 서민호입니다.

오늘은 물광주사와 리바이브를 상세 성분 기준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어떤 성분이, 어떤 형태로, 얼마나 들어 있는지.

그리고 그 차이가 피부에서 어떤 차이로 이어지는지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0.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물광주사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시술이고,

리바이브는 수분을 "끌어당기고, 붙잡아 두는" 시술입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건 두 가지입니다.

  1. 히알루론산의 형태 - 비가교냐, 가교냐

  2. 글리세롤 - 들어 있느냐, 없느냐


하나씩 보겠습니다.


1. 물광주사는 제품명이 아닙니다

image.png물광주사 - 히알루론산을 피부 속에 직접 넣는 시술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물광주사는 정식 제품명이 아닙니다.

시술 후 피부가 물을 머금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물광주사라고 하면 비가교 히알루론산을 얕은 진피에 소량씩 넓게 주입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제품에 따라 농도와 용량은 조금씩 다릅니다.


반면 리바이브는 벨로테로 리바이브(Belotero Revive) 라는 정식 제품입니다.

독일 멀츠(Merz)에서 만들고, 성분과 함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image.png벨로테로 리바이브 (Merz, 독일)


가교 히알루론산나트륨 20mg/mL

글리세롤 17.5mg/mL


이 두 줄이 오늘 이야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같은 히알루론산, 다른 형태 - 가교

히알루론산은 원래 우리 피부 진피에 있는 성분입니다.

사슬 곳곳에 물을 붙잡는 자리가 있어서, 자기 무게의 수백 배에 달하는 물을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대로 넣으면 금방 분해된다는 점입니다.

우리 몸에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가교(Crosslinking) 입니다.

히알루론산 사슬끼리 다리를 놓아 그물처럼 엮는 가공입니다.

엮여 있으면 효소가 끊어내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그만큼 피부에 오래 머뭅니다.


같은 히알루론산, 다른 구조
가교(Crosslinking) : 히알루론산 사슬끼리 다리를 놓아 분해 속도를 늦추는 가공
일반 물광주사
비가교 히알루론산
사슬이 묶이지 않아 묽고 잘 퍼짐
일반적인 필러
균일 가교 히알루론산
촘촘한 그물, 자리에 머물며 볼륨
벨로테로 리바이브
CPM 가교 히알루론산
촘촘한 구간과 성긴 구간이 섞인 젤
가교 지점히알루론산 사슬
비가교 / 균일 가교 / CPM 가교 히알루론산의 구조 차이


비가교 히알루론산 (물광주사)

사슬이 묶이지 않은 상태라 묽고 잘 퍼집니다.

주입 직후 볼록하게 올라오는 것이 적고, 얕은 층에 넓게 수분을 채우기 좋습니다.

대신 분해가 빨라서 지속기간은 약 1-2개월 정도입니다.


가교 히알루론산 (필러)

사슬을 촘촘하게 엮어 점도가 높습니다.

주입한 자리에 머물면서 볼륨을 만들고, 오래 갑니다.

대신 얕은 층에 넓게 퍼뜨리는 용도로는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리바이브는 어디에 해당할까요?


3. 리바이브의 히알루론산 - CPM 구조

리바이브는 가교 히알루론산입니다.

그런데 필러처럼 균일하게 엮여 있지 않습니다.


CPM(Cohesive Polydensified Matrix) 이라는 구조로 만들어집니다.

멀츠 고유의 두 번의 가교 공정(DCLT, Dynamic Cross-Linking Technology)을 거치면서,

젤 안에 촘촘한 구간과 성긴 구간이 함께 섞여 있는 구조가 됩니다.


image.pngCPM 구조 - 한곳에 뭉치기보다 조직 사이로 퍼지며 자리 잡습니다


이 구조 덕분에

주입된 자리에 덩어리로 남기보다는 조직 사이로 퍼지며 섞이는 쪽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정리하면 리바이브의 히알루론산은

가교가 되어 있어서 물광주사보다 오래 머물고,

CPM 구조라서 필러처럼 뭉치지 않고 얕은 층에 고르게 퍼집니다.


그래서 리바이브의 지속기간은 약 3-6개월 (초기 3회 완료 기준) 입니다.


4. 리바이브에만 있는 성분 - 글리세롤

이제 두 번째 줄, 글리세롤 17.5mg/mL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두 시술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리세롤은 화장품이나 보습제 성분표에서 자주 보셨을 겁니다.

물과 잘 결합하는 대표적인 보습 성분(humectant)이고, 원래 우리 피부에도 존재하는 성분입니다.


두 성분이 하는 일을 나눠보면 이렇습니다.


글리세롤과 히알루론산이 일하는 자리
수분을 붙잡아 두는 성분과 끌어당기는 성분
각질층
표피
글리세롤
물과 결합해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붙잡아 둡니다
진피
히알루론산
진피에서 주변의 물을 끌어당깁니다
피하지방
수분을 넣는 것과, 넣은 수분이 남아 있게 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글리세롤과 히알루론산이 일하는 자리


히알루론산 - 진피에서 주변의 물을 끌어당깁니다.

글리세롤 - 물과 결합해 그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붙잡아 둡니다.


건조함이 오래가는 피부는 사실 물이 모자란 게 아니라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분을 넣는 것과, 넣은 수분이 남아 있게 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실제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리바이브를 24주간 확인한 연구에서는

수분 지표뿐 아니라 경피수분손실(TEWL)과 피지 분비가 함께 줄어드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Park JY 외,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5)


TEWL은 피부를 통해 수분이 증발하는 양입니다.

이 값이 낮아졌다는 건, 수분감만 올라간 게 아니라 피부 장벽이 더 안정된 상태가 됐다는 뜻입니다.


5. 한눈에 비교

일반 물광주사벨로테로 리바이브
주성분
히알루론산 단독히알루론산 + 글리세롤
함량
제품마다 다름가교 HA 20mg/mL
글리세롤 17.5mg/mL
히알루론산 형태
주로 비가교
묽고 잘 퍼짐
CPM 가교 (DCLT)
밀도가 다른 구간이 섞임
하는 일
수분을 끌어당김끌어당기고 + 붙잡아 둠
주입 깊이
얕은 진피에 소량씩진피표면 ~ 중간 진피
지속기간
약 1~2개월약 3~6개월 (3회 완료 기준)
시술간격
1개월초기 3회 1개월 → 이후 3개월
기대 효과
속당김, 푸석함, 피부결속당김, 피부결
+ 장벽, 피지, 붉은기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차이는 결국 성분에서 시작합니다.


  1. 물광주사는 비가교 히알루론산 단독으로, 수분을 끌어당겨 속당김과 푸석함을 채웁니다.

  2. 리바이브는 CPM 가교 히알루론산 20mg/mL에 글리세롤 17.5mg/mL를 더해, 수분을 끌어당기고 붙잡아 둡니다.

  3. 그 결과 리바이브는 지속기간이 더 길고, 장벽, 피지, 붉은기까지 기대 효과가 넓어집니다.


6. 그래서 저에게는 뭐가 맞을까요?

두 시술은 대체 관계가 아닙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기보다, 지금 피부 상태에 더 맞는 쪽이 있습니다.


물광주사가 더 맞는 경우

  1. 세안 후 속당김과 푸석함이 주된 고민인 분

  2. 짧은 주기로 수분감을 채우면서 관리하고 싶은 분


리바이브가 더 맞는 경우

  1. 보습제를 발라도 속당김이 오래 남는 분

  2. 자극에 예민하고 붉은기가 자주 올라오는 분

  3. 한 번 받으면 오래 가는 보습 효과를 원하는 분


시술 방식도 조금 다릅니다.

물광주사는 히알루론산 입자가 잘 통과하도록 33G 미세 니들을(34G는 물광주사 입자가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리바이브는 얕은 층에 촘촘하게 넣기 위해 2mm 길이의 34G 초미세 니들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어떤 시술이든 여러 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회차마다 사용한 제품과 용량, 피부 변화를 기록해두고 다음 시술시 참고합니다.


7. 마치며..

"둘 다 히알루론산이잖아요" 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같은 히알루론산이라도 가교 여부에 따라 머무는 시간이 다르고,

글리세롤이 함께 들어 있느냐에 따라 피부에서 하는 일이 달라집니다.


시술 이름보다 성분표를 먼저 보면,

내 피부에 필요한 게 "수분"인지, "수분 + 장벽"이 더 중요한지에 따라서 선택지는 달라집니다.


이 글이 보습 효과를 위한 스킨부스터를 고르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민호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