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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

젠틀맥스프로플러스 제모레이저, 28,000+ 시술 기록으로 본 강도, 회차별 만족도와 부작용

에피소드의원 | 서민호 대표원장

2026년 9월 8일· 조회 23

안녕하세요~~!

원장 서민호입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알맞은 레이저 제모 파라미터는 무엇일까?


제가 제모 데이터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제모는 같은 장비를 사용한다고 해서 결과가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강도는 몇 J인지, 몇 mm로 조사하는지, 파장폭은 얼마인지, 그리고 몇 번째 시술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실제 진료에서는 이러한 값들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면서 다음 회차의 파라미터를 조정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희는 제모를 받을 때마다 사용한 파라미터를 기록하고, 다음 내원 때 직전 시술의 효과와 불편사항을 다시 확인해왔습니다.


그렇게 쌓인 제모 시술 기록이 어느덧 28,000건을 넘었습니다.

이번에는 이 데이터를 다시 정리해서 분석해보았습니다.


0. 이번 분석에서 중요한 점


이번 데이터에는 직전효과, 직전불편 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5회차 내원 시 기록한 만족도는 5회차 시술의 결과가 아니라 4회차 시술 후 느낀 결과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같은 행의 강도와 만족도를 묶지 않고,

차트번호 + 제모 프로그램 + 회차를 다시 연결해 실제 직전 시술의 강도와 결과를 매칭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mm 직경으로 시술한 데이터만 분석했습니다.

그중 실제 직전 시술과 연결할 수 있었던 데이터는 만족도 8,738건 입니다.


만족도는

매우 만족 5점 / 만족 4점 / 보통 3점 / 미미 2점 / 없음 1점


불편사항은

없음 1점 / 경증 모낭염 2점 / 중증 모낭염 3점 / 1주 이상 붉은기 4점 / 화상 5점


으로 점수화했습니다.

그럼 결과를 보겠습니다.


1. 강도가 높을수록 만족도도 높을까?

image.png에너지(J)에 따른 제모 시술 만족도


처음 그래프를 보면 아주 단순한 직선은 아닙니다.

7~9.5J 구간에서는 만족도가 조금씩 오르내립니다.

그런데 10J 이후부터는 흐름이 꽤 분명해집니다.


10J에서 평균 만족도는 약 4.37,

11J는 4.46,

12J는 4.50,

13J는 4.53,

14J는 4.51,

15J는 4.54였습니다.


즉,

10J 이후에서는 에너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12~15J에서는 4.5점 전후의 높은 만족도가 유지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7~8J대는 데이터 수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따라서 7.5J가 8J보다 높다는 식의 작은 차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충분한 데이터가 쌓여 있는 10~15J 구간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그리고 이것만 보고 바로

“15J가 가장 좋은 강도다” 라고 결론 내릴 수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뒤에서 나옵니다.


2. 그런데 강도를 높이면 부작용도 늘어나지 않을까?


제모 레이저는 멜라닌을 목표로 열을 전달하는 시술입니다.

따라서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강도↑ → 효과↑ → 피부 자극과 부작용↑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 데이터는 조금 달랐습니다.


image.png에너지(J)에 따른 불편함 정도


7~8.5J에서는 평균 불편도가 1.1 전후였습니다.

9J부터 조금 올라가

9.5J에서는 약 1.36으로 가장 높았고,

이후에는 오히려 다시 감소했습니다.

10J 1.30

11J 1.25

12J 1.25

13J 1.25

14J 1.23

15J 1.19


정리하면,

이 데이터에서는 강도가 올라갈수록 불편사항이 함께 증가하는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2~15J처럼 비교적 높은 에너지 구간에서도 평균 불편도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높은 강도가 오히려 안전하다."


라고 결론 내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실제 진료에서는 처음부터 모든 환자에게 13~15J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도와 회차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조금 뒤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2. 평균값에 가려진 부작용은 없을까?

평균값에는 항상 함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1점이고 몇 명에게 4~5점의 반응이 발생해도 평균만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실제 데이터를 하나하나 점으로 찍어봤습니다.


image.png에너지(J)별 불편사항 개별 데이터


세로축은 실제 환자가 경험한 불편사항입니다.

1점은 불편 없음

2점은 경증 모낭염

3점은 중증 모낭염

4점은 1주 이상 지속되는 붉은기

5점은 화상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1~2점에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많이 몰려 있습니다.

3점 이상 반응은 상대적으로 드물고, 4~5점 반응은 더 드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고에너지 구간에만 심한 반응이 집중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9~14J 사이에서도 일부 4~5점 사례가 관찰되지만, 에너지 증가에 따라 심한 부작용이 연속적으로 늘어나는 형태는 아닙니다.

즉,


단순히 “몇 J였느냐”만 가지고 부작용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제모에서는 피부톤, 모발의 굵기와 밀도, 회차, 파장폭, 직전 피부 반응 등 여러 변수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3. 제모는 회차가 쌓일수록 만족도가 높아질까?


이번에는 강도가 아니라 시술 회차를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image.png시술 회차별 만족도


이 그래프는 상당히 예쁘게 나왔습니다.


1회차 평균 만족도 4.39

2회차 4.43

3회차 4.45

4회차 4.47

5회차 4.49

6회차 4.53

8회차 4.55

9회차 4.56

전체적으로 보면 회차가 쌓일수록 만족도가 점진적으로 올라갑니다.


제모는 한 번의 시술로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각 회차마다 성장기에 들어온 털을 반복해서 제거하고, 남아 있는 털의 굵기밀도도 점차 변화합니다.

따라서 여러 회차를 거치면서 환자가 느끼는 전체적인 제모 효과가 커지는 것은 임상적으로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10~12회차의 만족도는 4.58~4.59까지 올라가지만 이 구간부터는 데이터 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제가 의미 있게 보는 구간은 표본이 충분한 1~9회차입니다.


그 구간에서도 만족도의 우상향은 꽤 분명합니다.


4. 회차가 늘어나면 불편사항이 더 증가하거나 감소할까?

이번에는 회차별 불편사항입니다.


image.png회차에 따른 불편사항


처음 이 그래프를 보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입니다.

1회차 평균 불편도는 약 1.26입니다.

그런데 2회차, 3회차, 4회차, 5회차를 지나 9회차까지 가도 대부분 1.23~1.27 사이에 머뭅니다.

거의 평평합니다.


즉, 제모 횟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불편사항이 누적되어 증가하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는 뒤의 강도 그래프와 같이 봐야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회차가 올라갈수록 저희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상당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심한 부작용은 어느 회차에서 발생했을까?

평균만 보지 않고 이번에도 실제 데이터를 점으로 확인했습니다.


image.png회차별 불편사항


1~3회차에서도 대부분은 1~2점입니다.

하지만 4점이나 5점처럼 실생활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반응은 초기 회차에서 상대적으로 더 눈에 띕니다.

고회차로 갈수록 이런 점들이 줄어드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만 여기서도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회차가 올라갈수록 환자 수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점이 적어지는 것의 일부는 단순히 표본 수 감소 때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그래프만 가지고

“초기 회차라서 화상이 생긴다.”

라고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실제 시술시 초기 회차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처음에는 그 환자의 정확한 레이저 반응을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합니다.

같은 피부톤으로 보여도 실제 모발의 밀도와 굵기, 열 반응, 모낭염 성향, 통증 민감도는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첫 시술부터 무조건 강하게 시작하기보다는 반응을 확인하면서 다음 회차의 파라미터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그래프

마지막은 회차별 실제 사용 강도입니다.


image.png회차에 따른 레이저 강도


이 그래프를 앞의 만족도와 불편사항 그래프와 같이 보면 이번 분석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보입니다.


1회차 평균 강도는 10.48J입니다.

2회차 11.14J

3회차 11.72J

4회차 12.18J

5회차 12.53J

6회차 12.80J

7회차 12.93J

8회차 13.06J

그 이후에는 약 13J 부근에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즉, 저희의 실제 제모 데이터에서는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로 시작하고, 이전 시술의 효과와 피부 반응을 확인하면서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인 뒤,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유지하는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족도는 4.39 → 4.55 이상으로 상승했는데,

평균 불편도는 계속 1.2 전후로 유지되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결국 중요한 것은 ‘몇 J가 가장 좋으냐?’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저도 궁금했습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좋은 제모 강도는 몇 J일까?”


그런데 2만 8천 건이 넘는 기록을 보다 보니 궁금한점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숫자를 찾는 것보다,

이 환자가 지난번에 어떤 파라미터로 시술받았고, 얼마나 효과를 느꼈으며, 피부에는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이번 데이터가 보여주는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0J 이후에서는 에너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12~15J에서 높은 만족도가 유지됐습니다.

  2. 에너지가 증가한다고 불편사항이 함께 증가하는 패턴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3. 회차가 쌓일수록 평균 만족도는 증가했지만, 평균 불편도는 거의 일정하게 유지됐습니다.

  4. 실제 시술 강도는 1회차 약 10.5J에서 시작해 8회차 무렵 약 13J까지 단계적으로 올라간 뒤 안정됐습니다.


결국 제모에서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강하게 하는 것도, 무조건 약하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난 회차의 기록을 남기고,

그 결과를 확인하고,

그다음 시술을 조정하는 것.


제모는 ‘매번 똑같이 하는 시술’이 아니라, 회차가 쌓일수록 파라미터가 함께 쌓여야 하는 시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에피소드에서는 제모 시술을 할 때마다 파라미터를 기록합니다.


몇 J였는지, 몇 ms였는지, 어떤 직경을 사용했는지뿐 아니라 다음 내원 때 실제 효과와 불편사항을 다시 확인합니다.

그 기록이 쌓이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8. 마치며..

오랜만에 4편을 준비했습니다.

이 글을 봐주시는 환자분들도 많지만 원장님들도 많이 보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분석은 한 의료기관에서 실제 진료 과정 중 축적한 후향적 관찰 데이터입니다.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높은 에너지가 더 안전하다거나 특정 에너지가 모든 사람에게 가장 좋다는 인과관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피부톤, 모발 상태, 파장폭 등 다른 변수들도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자료였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데이터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서민호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글과 데이터 분석은 서민호 본인이 직접 작성 및 진행하였습니다.